• 지난달
자영업자를 상대로 군인을 사칭한 주문 사기가 잇따른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은 음식이나 물건을 주문하며 다른 업체의 물품을 대신 결제해 주면 나중에 값을 치르겠다고 속였습니다.

군에서는 이런 식으로 주문하는 경우는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 모 중사나 김 모 중위 등 군인 사칭 사기범에게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은 군부대라는 말에 범행을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군인 사칭 피해 페인트 판매점 사장 : 저 역시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고, 일반 소매 가격보다 낮게 견적서를 써서 드렸던 거고요, 한 10% 이상 깎아줬죠.]

특히, 회식용 고기나 진급식 축하 꽃 등 그럴듯한 이유를 대니 더 속기 쉬웠습니다.

[군인 사칭 피해 고깃집 사장 : 고기를 다 준비한 다음에 진공포장을 해서 아이스박스에 넣어놨어요. 안 오셔서 그거를 다 (못 쓰게 됐죠.)….]

[군인 사칭 피해 꽃집 사장 : 의심은 하나도 안 했어요, 처음에. 넉넉하게 꽃도 잘 심고 정성 들여서 해놨는데….]

와인이나 전투식량 등을 대신 결제해 주면 나중에 돈을 주겠다며 소개한 업체들도 모두 가짜였는데,

실존하는 업체명을 도용해 의심을 피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봐도 운영 중인 업체로 나오고 건네받은 명함으로 전화를 걸면 일당에게 연결되니 들통 나지 않았습니다.

군 부대 사칭 사기를 당한 식당은 올 상반기에만 6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당 외에 다른 자영업자들을 포함하며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군 관계자는 부대에서 물건을 주문하면서 와인 등을 대신 결제해달라고 하는 경우는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물품 공급 확약서'를 보내는 경우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혹시 다른 지역 군부대에서 주문 전화가 온 경우 반드시 해당 부대에 확인 전화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 : 신 홍
영상편집 : 윤소정
디자인 : 이나영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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