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승객, 택시기사에 문신 봬주며 욕설·발길질…알고 보니 해군 부사관

  • 작년
만취승객, 택시기사에 문신 봬주며 욕설·발길질…알고 보니 해군 부사관

[앵커]

부산에서 만취한 해군 부사관이 택시기사를 위협하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부사관은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택시를 탄 남성이 운전자를 향해 욕설을 쏟아냅니다.

"박아, 그냥 박으라고 XX"

소리를 지르고, 급기야 앞좌석으로 넘어와 운전자를 위협합니다.

참다 못한 운전자가 차를 멈추고 내립니다.

뒤따라 내린 남성.

상의를 벗더니 몸에 있는 문신을 보여주며 운전자를 향해 발길질합니다.

운전자는 고통스러운 듯 소리를 내며 고꾸라집니다.

남성은 쓰러진 운전자 위로 올라가 무릎으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짓누릅니다.

이 남성의 폭행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한 후에도 계속됐습니다.

운전자를 폭행한 남성은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부사관 20대 A씨.

A씨는 지난 19일 밤 11시 반쯤 부산 용호동에서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탄 뒤 60대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A씨는 조용히 해달라는 택시 운전자의 요구에 화가 나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A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행을 당한 택시 운전자는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아버지께서 취객이 허리를 걷어차는 바람에 허리가 많이 아프시고요. 때려눕혀서 폭행을 가했는데…"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체포해 군사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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