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전
술에 취한 승객이 택시운전사를 놔두고 택시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취객은 택시를 몰고 서울 도심을 무려 25분간 질주했는데요.

경찰은 아직 누구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성혜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술에 취한 한 남성이 택시에 올라탑니다.

[승객]
"아저씨, 이름이 뭡니까."

[택시운전사]
"운전하는데 왜 그러세요?"

이름을 대라고 윽박지르던 남성이 택시기사의 뒷목을 손날로 가격합니다.

아찔한 상황이 계속되던 중 택시기사는 도로변에 서 있던 순찰차를 발견합니다.

[성혜란 기자]
택시기사가 이곳에 차를 세우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러 간 사이 취객은 차를 운전해 달아났습니다.

[택시기사]
"앞문을 순간적으로 잡게 된 거죠. 세우려고. 어깨도 다치고 반 넘어질 뻔하다가 삐끗하고…."

순찰차가 뒤늦게 뒤쫓았지만 택시를 놓쳤습니다.

운전대를 잡은 취객은 신이 난 듯 도로를 달립니다.

[승객]
"오호 예~"

중앙선을 넘나들고 도로 한복판에 갑자기 멈춰 서기를 여러번. 인도에 설치된 울타리와 연이어 추돌하기도 합니다.

술에 취한 남성은 택시를 몰고 25분간 서울 도심을 내달렸지만 경찰의 제지는 없었습니다.

택시 옆으로 순찰차가 그냥 지나치기도 했습니다.

택시는 장착된 GPS를 통해 서울 성북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1시간 뒤 찾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틀째 이 남성의 행방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김용우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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