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중국에서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시작된 아마추어 축구리그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프로축구 리그 관람객 수를 뛰어넘어 전국 단위 축제로 커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뭘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패스를 놓치거나 헛발질할 때도 있지만, 칼날 같은 센터링에 중거리 슛까지 보여줄 건 다 보여줍니다.

수많은 관중 앞에서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선수들의 정체는 농부·목수·택시기사 같은 동네 아저씨들.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이름 딴 구이저우 룽장현의 시골 축구대회 '춘차오'입니다.

['시골 슈퍼리그' 참가 선수 : (이 축구 대회의 매력이 뭔가요?)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죠. 마지막 1분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그런 정신 말이에요.]

지난달 조촐한 시골 행사로 개막했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전 중국을 들끓게 하고 있습니다.

한 경기 관람객 수는 5만 명, 프로축구를 제쳤고, 온라인 중계 동시 접속자 70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한차오성 / 前 CCTV 축구해설위원 : 중국 슈퍼리그 직업 선수들도 우리 시골 슈퍼리그 선수들만큼 공을 잘 차진 못하는 것 같아요!]

경기 관람료는 공짜, 막간에 펼쳐지는 소수민족들의 전통 공연과 먹거리는 덤입니다.

여기에 더해 남녀노소가 한데 어우러진 열띤 응원전까지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 펼쳐집니다.

꼬치구이 성지가 된 산둥성 쯔보처럼 바가지요금은 없애고 무료 주차와 교통 편의 등을 제공하면서 지난달에만 40만 명 넘는 관광객이 몰려들었습니다.

[양치엔완 / 장시성 축구팬 : 룽장현까지 1,400km, 열너댓 시간 동안 차를 몰고 왔어요.]

'춘차오'의 성공은 앞서 같은 지역에서 시작된 시골 농구리그가 밑거름이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프로농구 NBA와 CBA를 본뜬 이름하여 '춘BA'입니다.

하나의 현상으로 떠오른 아마추어 열풍, 승부 조작과 비리로 얼룩진 프로 스포츠에 일침을 놓고 있습니다.

[이젠둥 / 원저우대학 체육건강학원 교수 : 절대로 운동의 순수성과 전문성을 파괴하지 말고, 많은 사람들이 운동 본연의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정서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올해부터 '춘BA'는 전국대회로 확대되는데, 일상회복 이후 경기 활성화와 국민 통합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 (중략)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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