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층 높이서 점프…국내 유일 ‘하이다이버’ 최병화

  • 작년


[앵커]
아파트 10층 높이에서 물 속으로 뛰어드는 극한의 스포츠, '하이 다이빙' 들어보셨습니까. 

이달 말에 세계선수권이 열리는데 한국 선수가 첫 도전장을 냈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그 선수를 만났습니다.

[기자]
[현장음]
"한국에서 온 최병화 선수입니다. 환영해주세요."

양팔을 뻗어 균형을 잡고 숨을 고릅니다.

공중에서 한 바퀴 돌아 입수하기까지 단 3초.

27m, 아파트 10층 높이에서 물 속으로 뛰어드는 '하이다이빙'입니다.

절벽 다이빙에서 출발한 익스트림 스포츠로, 10년 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정식 종목이 됐습니다.

멋진 해변의 절벽에서부터 에펠탑이 보이는 시내 한가운데까지, 이제 하이다이빙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이달말 열리는 세계선수권엔 처음으로 한국 선수가 출전합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한 주인공은 늦깎이 다이버 최병화입니다.

[현장음]
"천천히. 발가락까지."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니라 국내엔 지도자도, 27m 정규 다이빙대도 없습니다.

하이다이빙을 배우기 위해 해외로 전지 훈련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미국 월드컵 대회에서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최병화는 요즘 10m 다이빙대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최종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최병화 / 하이다이빙 국가대표]
"(높은 위치에 서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감 신경이 즉각적으로 항진되는데 호흡을 통해서 혹은 명상을 통해서 안정시키면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느냐."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운동이지만 최병화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최병화 / 하이다이빙 국가대표]
"이건 아무나 할 수 없기 때문에. 하지만 저는 할 수 있거든요. 구사할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한번 내보고 싶다. 이것이 목표죠."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천종석PD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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