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종료…의료 공백에 숨통

  • 작년


[앵커]
그래도 다행입니다.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가면서 오늘도 병원 곳곳에서 진료, 수술 중단돼 혼란이 컸었는데요.

조금 전 노조가 파업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간호인력 확대와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하며 이틀간 총파업을 벌인 보건의료노조가 파업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국민과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파업을 끝내고 현장 교섭과 현장 파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복지부와 남은 쟁점에 대한 협의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의미 있는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제2의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차질을 빚었던 일부 병원들 진료는 곧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요구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무기한 총파업도 불가하겠다는 강경 입장이었지만, 현장 의료공백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잇따르자 부담을 느끼고 입장을 바꿨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파업은 이틀 만에 일단 끝났지만 의료현장의 혼란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당장 급한 항암치료를 못 받아 발을 동동 구르고,

[항암 치료 환자]
"입원도 못하고 죽겠어요. (울먹) 수요일부터 하려고 했는데, 파업한다고 안 된다 해서…"

아픈 몸을 이끌고 겨우 병원에 왔건만 치료 한번 못받고 허탕을 치는 경우가 속출했습니다.

[환자]
"유방 촬영 못했어요. 간호사가 안 계셔서. 다음 주에 오는데 또 못할까봐. 빨리 해결해주면 좋겠어요."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노조와 병원, 정부의 입장이 여전히 팽팽한 상황에서 다시 제2의 의료 차질 사태가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이승훈 김현승
영상편집 : 구혜정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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