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알짜 객실이 직원 ‘별장’으로?

  • 작년


[앵커]
휴가철이면 숙소 예약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국립공원 안에 있는 휴양시설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죠.

그런데,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은 언제든 공짜로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산과 바다에 둘러싸여 우수한 경관을 자랑하는 국립공원 내 생태탐방원입니다.

2011년 북한산을 시작으로 지리산, 설악산 등 전국 8곳에 문을 열었습니다.

숙박이 가능한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조용하고 공기도 좋아 인기입니다.

특히 휴가철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런데 국립공원공단 일부 직원들은 손쉽게 예비객실을 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예비객실은 일반 객실에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온라인 예약을 받지 않아 언제든 비어있습니다.

크기도 가장 큽니다.

같은 넓이의 방을 이용하려면 일반 국민은 1박에 13만 2천 원을 내야 하지만 직원들은 공짜로 이용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지난 1월부터 5개월 동안 직원이 14차례 공짜로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특히 내장산 생태탐방원에서는 원장 본인이 가족과 함께 예비객실을 이용했습니다.

예비객실은 숙박 기록조차 관리되지 않고 있어 부당 이용 사례가 더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공단 직원들의 예비객실 사적 사용 및 특정인에 대한 무료 사용 특혜 제공은 과거부터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권익위는 환경부 등 관계부처에 부당 이용자에 대한 감사와 제도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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