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도 친일파 아니냐"…문, 박민식 고발

  • 10개월 전
"부친도 친일파 아니냐"…문, 박민식 고발
[뉴스리뷰]

[앵커]

박민식 국가보훈처 장관이 백선엽 장군은 친일파가 아니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을 거론했다가 논란을 빚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박 장관을 고발했는데, 최근 여권과 문 전 대통령의 마찰이 잦아지는 모습입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민식 장관의 발언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인 문용형 그분도 그 당시에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습니다. 흥남시 농업계장은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만주군관학교 소위는 친일파입니까?"

민주당의 백선엽 장군에 대한 공세를 반박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을 언급한 겁니다.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소란도 빚어졌습니다.

"조용히 해주세요. 야!…장관님은 장관 일이나 하면 되지, 왜 역사 논쟁을 장관님이 전면에 서서 하시려 합니까?"

"여러분들이 공격하니까 답변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걸 보훈부장관을 몰아 붙이면 어떡합니까?"

민주당은 박 장관이 친일파 복권을 위해 전임 대통령 선친을 끌어들이는 파렴치한 행위를 했다며 사퇴를 촉구했고, 문 전 대통령은 부친 명예를 훼손했다며 박 장관을 직접 고발했습니다.

"박 장관의 주장은 완벽한 거짓입니다.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이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하신 것은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전 정부의 공과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격해지면서 여권과 문 전 대통령이 대립각을 세우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 흉상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나서서 철거 계획을 철회하라고 하자, 대통령실은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것이 문제"라고 직격했습니다.

또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전화해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하다"고 했다가 여당에서 '방탄 단식쇼를 응원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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