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대북송금' 5시간째 조사…"정치검찰"

  • 11개월 전
이재명 대표, '대북송금' 5시간째 조사…"정치검찰"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관여 의혹과 관련해 5시간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다섯번째로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정치 검찰을 악용하고 있다며 수사를 다시 한 번 비판했습니다.

현장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북송금' 의혹 검찰 조사가 현재 5시간 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단식 열흘째를 맞고 있어 다소 수척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도 검찰 포토라인에서 윤석열 정부와 검찰 수사 비판 메시지를 냈습니다.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습니다."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와 북측이 요구한 방북 비용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건데요.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여기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검찰은 이 대표가 이 전 부지사로부터 사전 또는 사후에 대납 사실을 보고 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에 방북 추진을 요청한 사실 등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가 최근 "검찰 압박으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입장을 바꿔 수사에 일부 차질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앵커]

이 대표는 이번에도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서 요약본을 공개했죠?

그 내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도 8장 분량의 진술서를 준비했는데요, 출석 후 요약본을 공개했습니다.

요약본에서 이 대표는 "변호사비 대납에서 출발한 수사가 스마트팜 비 대납으로, 다시 방북비 대납으로 바뀌는 중"이라고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800만 달러 중 500만 달러는 쌍방울의 대북사업 이행보증금이며 경기도는 북한에 현금지원이 UN제재에 따라 불가능해 대납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머지 300만 달러, 방북비 대납 의혹에 대해선 인과관계도 불분명하고 실제 지급됐는지도 의문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고, 검찰은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의 진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게 되면 백현동 의혹과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대표의 단식이 오늘 조사와 영장 청구 시점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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