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4년 5개월 만에 정상회담…전 세계 보란 듯 생중계

  • 10개월 전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김정은-푸틴 두 북러 정상이 만났습니다.

그리곤 전 세계를 향해 대놓고 도발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주기지에서 유엔이 제재하고 있는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와 함께 제국주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고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보란 듯이 이 만남 장면을 사실상 생중계했습니다.

걱정되는 대목들이 많습니다.

오후 내내 진행된 두 정상의 회담과 만남 소식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첫 소식, 김민곤 기자입니다 .

[기자]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한 검은색 승용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립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마주하자악수를 건네며 덕담이 이어집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이리 바쁜 속에서도 우리를 초청해주고 환대해주셔서 감사드리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만나서 반갑습니다. 특히 (올해는)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을 맞는 등 여러 의미가 있는 해입니다."

러시아 국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걸려 있고 우주 발사장이라고 적힌 회담장에서 다시 악수를 나눕니다.

유엔 안보리 제재를 비웃듯 논의 내용도 당당하게 언급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리는 발전된 우주기술을 아주 영광스럽게 생각해 이곳을 보여드리려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이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도 북러 관계가 새 시대를 맞았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오늘 (푸틴) 대통령을 만난 이 기회가 두 나라를 다음 단계, 새로운 높이로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5분쯤까지 1시간 25분 동안 확대 회담을 진행한 두 정상은 통역만 배석한 채 단독 회담을 40분 동안 이어갔습니다.

공식 환영 만찬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호 강화를 위해 건배를 제의했고 김 위원장은 러시아가 악에 맞서 승리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이승근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