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 회담관련 뉴스분석, 하태원 국제부장과 이어가겠습니다. 키워드부터 소개해 주시죠?
오늘의 키워드 입니다. 정상회담 결정은 다소 급작스러웠지만 준비과정은 순조롭습니다. 최소한 형식면에서는 전에 있었던 두 차례의 회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해 보입니다. 내용도 알차게 채워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질문] 이제 내일 북측 리허설, 모레 합동 리허설 치르면 최종 준비 끝. 정부도 대대적인 홍보전에 돌입한 듯 하더군요?
역사적인 만남의 생중계가 남북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는 빅이벤트인 만큼 성공적으로 치러졌으면 합니다. 유명 스타들도 성공기원을 담은 영상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정우성, 배우]
"11년 만에 다시 찾아온 민족 화합의 기회, 종전을 넘어 평화협정까지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김태리, 배우]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또 그것이 평화, 새로운 시작을 향한 큰 발걸음이 될 수 있기를..."
[질문] 남북정상의 일거수 일투족이 다 주목을 끌겠지만 눈여겨 봐야할 관전 포인트 같은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남북정상회담, 주목할 장면
첫 만남 ‘ 어떻게’?
첫 만남을 어디서 어떻게 갖느냐가 궁금할 것 같습니다.
청와대는 양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뒤 자유의 집에서 공식환영식을 갖고, 평화의 집에서 회담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손을 잡고 남으로 내려오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김정은을 중감위 건물 사이에서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첫 대면하는 김 위원장과 어떤 종류의 스킨십을 할지도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 남북정상회담, 주목할 장면
악수냐 포옹이냐?
임종석 실장이나 탁현민 행정관은 답을 알고 있겠죠. 카메라 플래시가 가장 많이 터질 곳도 바로 이 장면이 될 것 같은데요.
2000년 김대중,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악수를 택했습니다.
변수는 김정은입니다. 태양절 사절단으로 온 중국 쑹타오를 맞을 때 보여줬던 세차례 포옹인사가 다시 등장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 남북정상회담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북한 영부인의 동선도 관심사죠?
# 남북정상회담, 주목할 장면 3
퍼스트레이디 첫 등장은?
영부인들을 위한 별도의 행사장면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과거 우리 영부인들이 북한에 갔을 때는 박물관, 의료시설, 음악학교 같은 곳을 찾았습니다. 가능성은 낮지만 리설주가 판문점 바깥지역으로 나선다면 대단한 파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정부도 철저하게 준비를 한 듯.. 만찬도 김정은 맞춤으로 진행된다구요?
# 만찬 키워드, '김정은 배려·남북화합‘?
김정은에 대한 배려와 남북화합이 키워드가 될 것 같습니다.
스위스 유학시절 즐겨 먹었을 법한 감자요리를 준비했고, 옥류관 냉면도 등장합니다. 옥류관 수석요리사가 통일각에서 면을 뽑은 뒤 군사분계선을 넘어 만찬장으로 배달하는 방식입니다. 100인분은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북한이 가장 좋아하는 구호는 '백두에서 한라까지'입니다. 통일 메시지인데요. 디저트로는 백두대간의 송이버섯과, 제주의 한라봉이 사용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하태원 국제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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