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만화인들의 최대 잔치, 부천 국제 만화 축제가 '만화, 마음을 열다'라는 주제로 개막했습니다.

지난해 풍자만화 '윤석열차'로 논란이 일었던 전국학생만화 공모전의 전시는 취소됐는데, 주최 측은 지나친 정쟁화를 우려해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로 26회째를 맞은 만화인들의 최대 축제, 부천 국제 만화 축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만화, 마음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도박 중독자 가족의 삶을 그린 만화와 아동 성폭력에 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들이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중·고등학생들의 출품작인 전국 학생만화공모전 전시는 취소됐습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의 금상 수상이 논란이 일자, 올해 수상작은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주최 측은 학생들과 심사위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면서도, 대상인 경기도지사상을 포함해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종철 / 한국만화진흥원장 : 지나친 정치적 판단과 관심 또한 과다한 것들로 학생만화공모전의 본질이 훼손되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휘말리지 말고 순수성을 지켜나가자는 차원에서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학생 만화 전시는 취소됐지만, 축제에서는 작가들과의 토크쇼, 음악제, 특강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집니다.

만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외 만화 축제 관계자들을 초청해 지속적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웹툰 작가 꿈나무 학생들을 위한 진로 특강과 취업 상담도 축제 기간 내내 지원됩니다.

[강선화 / 세한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2학년 : 작가로서 어떻게 성장을 할 것인지, 처음에 시작할 때는 어디로 들어가야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는가 그쪽에서 어려움을 겪어서,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명실상부 문화 도시로 거듭난 부천에서 열리는 국제만화축제는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일요일(17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 박민양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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