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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추석 장보기' 대구 전통시장 방문…총선 앞 공개 행보 이어가

[앵커]

추석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 인근 전통시장을 방문했습니다.

모처럼 공개 행보에 나선 박 전 대통령은 시민들과 만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일각에선 총선을 앞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일장이 선 현풍 장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도착하자 시민들이 박수와 함께 이름을 연호하며 맞이합니다.

"박근혜! 박근혜! 박근혜!"

박 전 대통령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 생가 방문 이후 한 달여 만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경호원들의 안내 속에 장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나타나자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기도 했고, 그런 시민들을 향해 박 전 대통령은 일일이 손을 흔들어 화답했습니다.

(박수와 연호) "추석 잘 쉬세요." "네, 들어가십시오."

박 전 대통령은 장을 돌며 직접 현금을 주고 어묵과 채소 등을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많이 파세요." "네"

일부 시민들은 박 전 대통령을 보고 눈시울을 붉히며 "왜 이제야 왔냐"며 안부를 묻기도 했습니다.

20여 분간 장을 둘러본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을 향해 짧은 인사를 남기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주민 여러분들 오래전부터 뵈려 그랬는데, 건강도 안 좋고 이런저런 일로 많이 늦어졌어요. 근데 추석이 가까워서 추석 장도 볼 겸 이렇게 또 여러분도 뵙고 그럴 겸 해서 나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직접 정치 활동 참여에 대해 선을 그어왔습니다.

하지만 추석을 앞둔 이번 방문을 두고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적 행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친박계 지원을 염두에 두고 공개활동에 서서히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칩거 중이던 박 전 대통령은 이달 13일에는 2021년 특별사면 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공식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박근혜 #대구 #전통시장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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