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앵커]
여당이 마을 일 돌보는 통장 이장 기본수당을 10만 원 더 올려 매달 40만 원 주자고 정부와 지자체에 건의했습니다.

할 일은 많은데 처우가 열악하다는 이유인데, 시기적으로 총선용 구애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배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밭일에 묻은 흙먼지 털 새도 없이 안내 방송을 하고, 

[현장음]
"들이나 집에서 소각을 금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다시 논으로 나가 탈곡기가 지나갈 길을 냅니다. 

올해 61살, 환갑을 맞은 새내기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 대신 농사는 물론 수매까지 도맡았습니다. 

[이종록 / 경북 칠곡군 응추리 이장]
"정부 수매를 하게 되면 나이 많은 사람들은 기계가 없으니까 이장이 당연히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마을에서 힘쓸 일은 모두 이장 몫입니다. 

[이종수 / 마을 주민]
"차를 태워주기도 하고 들에서 무거운 짐이라도 들고 오면 이장이 오다가 차에 얹어 실어주기도 하고."

이렇게 일하고 받는 한 달 기본 수당은 30만 원. 

국민의힘이 일은 많은데 처우가 열악한 이장·통장의 기본수당을 월 10만 원 씩 올리자고 건의했습니다.

[유의동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재난을 대비한 예방 활동, 밀집도 높은 행사 사전 점검 등의 안전 활동에 쪽방촌, 반지하 주택 방문과 후원 물품 배부,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등 활동 범위가 매우 크게 늘어났습니다."

전국의 이·통장은 9만 8천여 명, 월 10만 원 인상에 연간 예산 1천억 원이 더 듭니다. 

일각에선 내년 22대 총선을 앞둔 선심 공약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통장 수당은 1997년 10만 원을 시작으로 2004년 20만 원, 2020년 30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각각 총선과 대선이 있던 시기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이재명 후보 모두 이·통장 기본수당 인상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박혜린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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