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헬멧·우의 가려도…범행 19시간 만에 도둑 붙잡아

  • 작년


[앵커]
금은방 문을 부수고 귀금속을 훔쳐 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헬멧과 우의로 얼굴과 몸을 꽁꽁 싸매고 입간판으로 가리려는 치밀함도 보였지만, 오래 도망가진 못했습니다.

김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깜깜한 밤, 인적이 끊긴 가게.

유리로 된 현관문 앞에 누군가 입간판을 갖다 놓습니다.

잠시 후 나타난 한 남성, 머리엔 헬멧을 쓰고 우의를 입고 있습니다,

챙겨온 가방과 망치를 바닥에 놓고 주변을 연신 살피더니, 망치로 유리문을 부숩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와 귀금속을 훔친 뒤 유유히 밖으로 나갑니다.

범행을 마치는 데는 30초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기 부천의 한 금은방에 도둑이 든 건 어제 새벽 3시쯤.

골드바와 금팔찌 등 시가 1천 5백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피해 금은방 주인]
"샘플용으로 박스에다 (금) 50돈을 갖다 놨어요. 그걸 노리고 들어간 거예요."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미리 준비한 오토바이를 타고 곧바로 도주했습니다.

사람들 시선을 피하기 위해 입간판으로 현관문을 가려놓고, 헬멧과 우의로 신원을 감추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추적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CCTV 분석 등을 통해 범행 19시간 만에 도둑을 붙잡았습니다.

도둑은 40대 남성 A씨.

훔친 물건은 모두 사라진 뒤였습니다.

생활비가 모자라 범행을 저질렀다며, 훔친 귀금속은 모두 팔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진 A씨가 달아나다 흘린 팔찌 하나만 회수됐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훔친 물건들이 어디에 있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혜진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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