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바가지 요금 논란에 휩싸였던 광장시장이 대해 서울시가 상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량표기제를 도입하고 암행 단속도 벌이기로 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문한 모둠전이 나오자 황당한 듯 가격을 다시 묻습니다.
[현장음]
"이게 1만 5천 원이라고?"
유명 여행 유튜버가 지난달 16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서울 광장시장 방문 영상입니다.
모둠 전 한 접시를 시켰는데 가격에 비해 부실해 보였고 추가 주문을 강요하는 듯한 상인의 모습에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이숙 / 광장시장 방문객]
"그 영상 보고 오늘 오니까 '혹시 우리한테도 그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결국 광장시장 상인회는 지난달 24일 해당 업소에 대해 열흘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어 상인회와 서울시는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음식 메뉴에 가격과 함께 양을 표시하는 정량표시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점포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는데 손님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비교 기준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장곤 / 광장시장 방문객]
"한 접시에 기준이 100그램, 200그램 (달라) 같은 기준이 없으니까 가격만 있으니까 예를 들어 1만 원, 2만 원만 적혀있으니까."
[전연택 / 서울 광장시장 상인]
"한, 두 집 때문에 이미지 실추된 게 너무 속상한 거예요. 자구책을 마련해서 '그러지 말자'고 서로 의논도 하고."
모니터링 직원들이 손님으로 가장해 음식 가격과 정량이 잘 지켜지는지도 수시로 감시할 예정입니다.
대표 음식 메뉴는 모형으로 배치해 상인들이 음식 구성을 함부로 바꾸거나 줄이지 못하도록 하고 가격 인상과 시기도 자치구 등과 협의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유하영
김단비 기자 kubee08@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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