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전환' 국민의힘, 위원장 선임 촉각…민주, '신당·선거제' 시끌

  • 8개월 전
'비대위 전환' 국민의힘, 위원장 선임 촉각…민주, '신당·선거제' 시끌

[앵커]

총선 4개월도 남기지 않은 가운데 당대표 사퇴 상황을 맞게 된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내부 전열 정비와 총선 준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기자]

네, 총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국민의힘은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지 않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비대위원장도 하루빨리 선임하겠다는 방침인데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국민 눈높이와 총선 승리를 달성할 실력을 기준으로 내세웠습니다.

당 안팎에선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비대위원장 인선은 향후 선거대책위원장 인선까지 연계돼 결정될 전망입니다.

"저런 분이 우리 당의 간판으로 선거를 치르면 좋겠다, 이런 상징적인 분이 좋겠죠. 지금 거명되는 분 외에도 더 좋은 분이 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다양한 경로로 제가 의견 수렴을 하겠습니다."

한편 당초 내주초까지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 시키려던 목표는 당대표의 사퇴로 이루기 어려워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 규정대로 내년 1월 10일까지는 공관위를 꾸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여당 지도부가 공백 상태가 된 상황에 상대 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주시하고 있을 텐데요.

민주당도 내부 문제로 시끌시끌하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상황도 복잡합니다.

비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원칙과상식'은 이재명 대표가 2선 후퇴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를 '통합 비대위'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당대표와 지도부, 586 중진들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선당후사를 해야 한다면서, 당대표가 이 물길을 열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서 한발만 물러서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민주당이 방탄 정당, 팬덤 정당, 패권 정당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내년 초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한 데 대해서도 당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전문직, 젊은 분들이 많이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신당론을 거듭 구체화했는데,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당 주류 측에서는 이낙연 신당이 야권 분열을 촉발해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추진 등과 관련해 "변화하되 최대한 단합과 단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늘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했지만, 오늘도 답을 내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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