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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 카드 부상하나…여 의총서 뜨거운 설전

[앵커]

당 대표 궐위상태인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카드가 부상했습니다.

긴급의원총회에서 일부 주류 의원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한 건데요.

이를 놓고 의원 간 찬반 설전이 오갔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김기현 전 대표 사퇴 이후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등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오늘 의총은 당을 정비해 나가는 데 있어서 의원님들의 의견을 모으고, 민생과 총선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확인하는 그런 의미로 소집했습니다."

회의장에서 일부 의원들은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천하면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성원 의원과 지성호 의원 등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비윤계 김웅 의원은 "대통령 때문에 당 지지율이 낮은데 그 아바타인 한동훈 장관을 어떻게 올릴 수 있느냐", "당이 용산 2중대 역할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반발했습니다.

특히 김 의원이 "그러다 총선에서 100석 이하가 되면 대통령이 탄핵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자, 친윤계가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지만 제안이 올 경우 수락할 여지를 남겼습니다.

"저를 희생하는 역할까지 포함해서 무엇이든지 해야 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 자세를 가지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지 임해 나갈 거고요."

비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론 대통령실과의 관계 재정립이 가능한 인물이 등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정치 경험이 있는 분 그리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 그리고 우리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분, 아마 그 정도가 의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 당내 여러 의견이 분출된 가운데, 윤재옥 권한대행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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