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 전
불쾌한 냄새 원인은 ’파라-크레졸(ρ-cresol)’
농진청, 천마의 불쾌한 냄새 제거 가공기술 개발
냄새 제거 천마, 파킨슨병 보조 치료약물로 기대


천마는 예로부터 고혈압이나 두통, 신경성 질환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유의 불쾌한 냄새 때문에 섭취를 꺼리는 소비자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냄새를 제거했더니 효능도 더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됩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통한 애벌레를 닮은 천마는 참나무 둥지에 기생하며 자라는 난초과 식물입니다.

동의보감이 허함과 어지러움에 좋다고 기록할 정도로 예로부터 고혈압이나 두통, 신경성 질환에 널리 활용됐습니다.

그러나 특유의 퀴퀴한 냄새 때문에 상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 등 소비자 선호도는 높지 않습니다.

[김배천/ 천마 재배 농가 : 천마는 몸에 좋다는 걸 소비자들이 알고 있지만 고유의 향 때문에 소비자들이 먹는 것을 좀 꺼려하고 있습니다.]

냄새의 주범은 천마가 야생동물과 유해균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위해 분비하는 '파라-크레졸(ρ-cresol)'이라는 성분입니다.

이에 농진청이 천마의 좋은 성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냄새만을 따로 분리해 제거하는 흡착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또 추가 연구를 통해 냄새를 제거한 천마 추출물이 뇌 신경보호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동물 실험 결과 뇌의 도파민 전구체 발현이 50% 증가하고 뇌신경을 죽이는 단백질은 30% 억제돼 특히 파킨슨병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재훈 연구사/ 농촌진흥청 특용작물이용과 : 냄새 없앤 천마를 파킨슨병 동물에 투여해서 뇌 보호 효과가 50% 증가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16년 9만6천여 명에서 2020년 11만천여 명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입니다.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는 오랜 기간 사용할 경우 합병증 유발 우려가 있어 천마가 보조 치료약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여환호 / 무주천마사업단장 : 천마의 기능성이 강화되면 그만큼 천마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농가들에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진청은 냄새를 제거한 천마로 특허 등록을 마친 데 이어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다양한 천마 제품이 소비자를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영상취재 : 권혁용
그래픽 : 박유... (중략)

YTN 최명신 (mschoe@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40104184216979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Category

🗞
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