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 전
미술관 방문이나 경매 참여 등에서 엿볼 수 있듯이 미술품에 대한 MZ 세대의 관심이 높습니다.

그럼 MZ 세대에게 인기 높은 화가는 누구일까요?

서울에서 활동하는 큐레이터 등 30여 명에게 물어봤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광수 작가 작품은 지난해 11월 초 학고재에서 개인전을 열기 무섭게 32점이 모두 팔렸습니다.

밴드 '혁오'의 뮤직비디오 제작 참여를 계기로 청년층의 관심이 높아진 데다 역동적인 선과 현란한 색채가 빚어내는 기이한 경계의 풍경이 MZ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우정우 / 학고재 실장 : 요즘 컬렉터들의 특징 중 하나가 또 자기가 봤을 때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아니면 자기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포인트가 있는 작품들을 선호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이번 박광수 선생님 전시가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YTN이 큐레이터 등 30여 명에게 문의한 결과 캐릭터의 감정을 부각한 만화적 형식으로 원본성에 대한 질문을 이어온 옥승철 작가와

'체리장' '이대왕' 등 가상의 캐릭터를 내세워 사회적 문제를 통렬하게 풍자해온 류성실 작가도 MZ 세대에게 인기 높은 작가로 꼽혔습니다.

AI를 활용해 모든 디지털 이미지를 손으로 다시 그려 환상적 풍경을 연출하는 노상호 작가도 MZ 세대의 공감을 이끄는 작가로 추천됐습니다.

중견 작가 중에선 이미 국내외 팬층이 두터운 우국원 작가와 함께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반열에 오른 양혜규 작가의 인기가 여전합니다.

낯선 대상의 이색적 경험을 통해 미지의 세계를 상상하게 한다는 점에서 청년층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견해입니다.

[윤혜정 / 국제갤러리 이사 : 낯선 대상 혹은 낯선 감각을 경험하게 한다는 그런 점에서 요즘 작품들을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능동적으로 즐기려고 하는 그런 관객들의 성향과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 밖에 큐레이터 등 3명 이상이 추천한 작가에는 김선우, 디렌리, 문성식, 윤협, 이미래, 현남 작가 등이 포함됐습니다.

인기 작가 관련 주요 연관어로는 독보적 에너지, 현실 비판의식, 감각적 이미지와 색감, 동시대 철학과 정서의 시각화 능력 등이 많이 거론됐습니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 4개 관을 찾은 MZ 세대는 전체 관람객의 65%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18% 증가했습... (중략)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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