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선로서 자갈 빼 ‘공기질’ 잡는다

  • 7개월 전


[앵커]
서울 지하철역 34곳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 초과, '나쁨'입니다.

서울시는 철로에 깔린 자갈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모두 없애기로 했습니다.

홍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해율 빈아름 / 인천 동구]
"인천에서 서울 왔다갔다 1호선 많이 타게 되는데 공기가 탁한 게 있는 것 같아요."

[김순자 / 서울 노원구]
"1호선 타고 출퇴근하고 있는데 공기가 좀… 목이 간질간질해서 항상 사탕을 가지고 다니고 있어요."

실제로 서울지하철 1~8호선 역사 275 중 34곳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법정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평균 최고 수치가 기준치의 12배까지 치솟은 곳도 있습니다.

오후 4시 현재 지하철 역사 밖 서울 종로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60마이크로그램으로 '나쁨' 수준입니다.

비슷한 시각 지하철 종각역 승강장 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162마이크로그램으로 지상보다 2.5배 이상 높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3년간 매년 1천억 원씩 3천억 원을 투입해 지하철 공기질 개선에 나섭니다.

충격 완화를 위해 깔았지만 먼지와 분진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된 자갈 선로 131.5km 구간을 콘크리트 선로로 바꿉니다.

또 승강장에는 초미세먼지를 빨아들여 배출하는 강제배기시설이 설치됩니다.

자갈 선로 교체 땐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존 대비 28%, 강제 배기 시설 설치 땐 기존 대비 20% 이상 저감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승객 신발 등에 묻은 외부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해 대합실 게이트 앞 바닥에 미세먼지 흡입 매트도 설치됩니다.

이런 조치로 초미세먼지 농도를 지금보다 3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입니다.

채널A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구혜정


홍란 기자 h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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