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운동권 vs 경제통…‘비윤’으로 86 청산?

  • 6개월 전


[앵커]
Q. 아는 기자, 정치부 안보겸 기자와 이어가겠습니다. 이번엔 총선 이야기입니다. 민주당 운동권 대 국민의힘 비윤 정치인, 수도권에서 대결이 예고되고 있어요?

오늘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의 서울 중·성동갑 출마 선언에, 민주당 소속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입니다.

임종석 전 실장, 민주당 내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 정치인인데요. 

반면 윤희숙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 KDI 출신 경제통입니다.

윤 전 의원은 오늘 "임종석 전 실장이 나오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면서 운동권 청산론을 부각했습니다.

Q. 얼마 전에 김경율 비상대책위원도 운동권 출신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과 맞붙겠다고 한 거와 비슷해 보이네요?

맞습니다.

서울 마포을입니다.

회계사 출신,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곳인데, 이곳에는 민주당 내에서도 강성으로 분류되는 정청래 의원이 자리 잡고 있죠.

윤희숙 전 의원과 김경율 비대위원.

비윤, 전문가, 높은 인지도, 세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Q. 그런데 공통점 중에 눈에 띄는 게 '비윤' 이라는 점이에요?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아니고요.

친윤계 후보가 나설 경우, '정권 심판론'으로 상대가 맞대응에 나서서 '운동권 심판론'이 부각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국민의힘 관계자 설명입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총선 프레임을 '운동권 청산'으로 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었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2일)]
"저는 이번 총선의 큰 시대 정신 중 하나가 소위 말하는 운동권 특권 세력의 청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지도 있는 비윤 정치인을 내세워서 불리한 지역구에서도 강하게 맞붙어서 운동권 청산을 더 키워보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Q.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험지에는 비윤 보내고, 유리한 강남이나 영남권에는 친윤을 보낸다는 것을 포장한 것밖에 더 되느냐는 반응입니다.

"자신 있으면 마포을에 검사 내보내고 심판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정권 심판론으로 이번 총선을 치르겠다는 거죠.

또 다른 관계자는 "민생 문제가 급한 시기에 과거 특정 세대를 끌어내리려는 전략이 얼마나 먹힐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Q. 전혀 다르게 해석하고 있군요. 그런데 또다른 비윤 정치인, 유승민 전 의원이 오늘 국민의힘 잔류를 선택했잖아요? 이번 총선에서 역할을 할까요?

'합리적 보수' 이미지로 수도권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유 전 의원을 선거에 활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당내에서 나옵니다.

공천 신청 안 하겠다고 했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얘기를 한 건 아니지 않느냐는 건데요. 

종로 등 서울의 상징성 있는 곳에 출마를 요청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며 신중한 반응입니다.

Q. 지금까지 아는 기자, 정치부 안보겸 기자였습니다.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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