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과 다름없이 사나워"...서울시내에도 들개 출몰 '비상' [지금이뉴스] / YTN

  • 7개월 전
서울 시내에 들개가 출몰하면서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와 관악구에 따르면, 서울 시내 산속을 배회하는 들개는 200여 마리로 추산된다. 버려진 개들이 산에서 새끼를 낳아 개체수가 늘었다.

서울시 동물보호과는 유기견 출신인 1세대 들개가 낳은 새끼를 2세대 들개로 분류한다. 사람 손을 탔던 1세대와 달리 처음부터 산에서 태어난 2세대는 야생동물과 다름없다. 사람에 대한 경계가 사나워 돌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관악구는 과거 삼성동 인근에 성행하던 보신탕집 다수가 폐업하며 도축용으로 키우던 개를 산에 풀어놓은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관악구 들개 다수는 이러한 경로를 거쳐 산으로 살게 됐다.

서울대에는 2007년부터 캠퍼스에 들개가 출몰했다. 2008년, 2010년, 2017년에 서울대와 구청 소방서 등이 합동으로 대규모 포획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문제는 겨울철이 되면 산에 살던 들개들이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주거 지역으로 내려와 주민과 자주 충돌을 빚는다.

서울시가 포획 틀 등을 이용해 해마다 들개 200여 마리를 포획하고는 있지만, 아무리 잡아도 새끼가 계속 태어나기 때문에 개체수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31일 국민일보에 "들개 특성상 활동 반경이 넓고 재빨라 잡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일부 시민들이 포획 틀에 잡힌 들개를 풀어주는데, 그렇게 달아난 개들은 다시는 포획 틀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른 들개가 포획 틀에 들어가려고 하면, 짖어서 못 들어가게 하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이웅종 연암대 동물보호계열 교수는 "들개들은 의심이 많고 작은 인기척에도 바로 도망가 포획이 굉장히 어렵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포획 틀을 서식지 인근에 두거나, 짝짓기 본능을 자극하는 암컷 개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포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자 | 최가영
AI 앵커 | Y-GO
자막편집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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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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