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절이면 돌아가신 부모님이 더 그립죠.
이제는 인공지능 기술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장음]
"이렇게 기술의 힘을 빌려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구나."
한 스타트업이 사진에 고인의 음성을 입혀 제작한 영상입니다.
사진 1장과 10초 분량의 음성만 있으면 1분 분량의 영상이 만들어집니다.
[이정수 / AI 스타트업 이사]
"돌아가신 분들을 AI 고인으로 복원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많으셨거든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현장음]
"우리 화성이 잘 지냈지? 아빠가 너무 보고 싶었어."
어릴 적 돌아가신 아버지를 AI 영상으로 만난 딸은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박화성 / 고인 복원 체험자]
"들어보지 못했던 나이 든 아빠의 목소리로 제 이름 불러주시면서 사랑한다고 하시는 그 부분에서 감동이 돼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기업들도 AI로 고인이 된 창업주를 되살려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울산 전기차공장 기공식에서 고 정주영 선대회장의 목소리를 공개했습니다.
수천 개의 육성 파일을 분석해 복원한 생전 목소리로 자서전에 담긴 메시지를 전한 겁니다.
[고 정주영 / 현대차그룹 선대회장]
"머지않아 한국의 자동차, 우리의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쓰는 날이 온다고 나는 확신합니다."
다만 해외에선 고인의 동의 없이 고인을 부활시키는 것은 고인이 잊힐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단 논쟁도 치열합니다.
추모할 권리와 잊힐 권리, 인공지능 시대의 새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영상제공 :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딥브레인AI·현대자동차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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