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의 천장 돔이 열리면 로보트 태권브이가 출동한다,'
오래 전 농담을 형상화한 영상입니다.
바로 이 태권브이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청기 감독의 기념관이 내일 문을 엽니다.
노장의 꿈을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6년 한국 최초의 공상과학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브이를 탄생시킨 김청기 감독.
올해 만 76세를 맞았지만 창작열은 여전합니다.
산수화에 태권브이를 접목한 일명 '엉뚱 산수화' 작업은 물론, 태권브이의 실사 판 영화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김청기 / 영화감독]
"아마 내후년쯤 아마 보지 않을까 더군다나 이제 기술도 많이 향상돼 있고 더구나 컴퓨터그래픽에서 오는 리얼리즘 어떤 효과는 엄청나잖아요."
투자 부족으로 두 차례나 영화 제작이 무산됐는데도 아직 꿈을 꺾지 않았습니다.
오는 24일엔 자신의 기념관도 개관합니다.
'김청기의 동심'이라는 이름의 기념관에는 개봉 연도를 기념하는 76.7cm 크기의 태권브이 피규어부터,
태권브이 제작에 쓰인 애니메이션 카메라와 대본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김청기 / 영화감독]
"추억의 장소, 자녀들하고 부모 간에 이야기나 화제가 될 수 있는 공간이 계속됐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간절하지요."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배시열
영상제공: 룸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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