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 전
"100세 시대니까요"…은퇴 후 '새출발'하는 사람들

[앵커]

이른바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퇴 후 다시 일을 시작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60대 이상 자영업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겼고, 구직자 역시 많아졌는데요.

적지 않은 나이에 새출발에 나선 분들을 최진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65살 전태출 씨는 벌써 10년 넘게 택시를 운전하고 있습니다.

40년간 몸담았던 건설현장을 떠나 건강을 생각해 이 일을 선택했습니다.

"나이 먹으면 이제 제2의 직업을 하나 가져야 될 거 아니에요. 요즘 100세 시대니까. 그래서 2000년도에 나름대로 이 택시 자격증을 따놓고….

70살 김덕연 씨도 오랜 직장생활을 마친 뒤 50대부터 택시 운전대를 잡고 있습니다.

"개인 택시이기 때문에 전기 충전하는 것만 빼고는 다 내 돈이니까… 보통 보면 이건 연령 제한이 없어요."

한 통계에 따르면 60대 이상 자영업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직 활동 역시 늘었는데요. 일자리를 구하는 다섯 명 중 한 명은 60대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평균 은퇴 시기가 비교적 빠른 데에 비해 은퇴 이후의 삶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점을 지적합니다.

"지금 일할 수 있는 신체적인 연령이 좋아졌잖아요. (그런데) 은퇴가 우리 같은 경우에는 좀 빠르고…일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수단이 잘 준비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해야 되는 상황도 발생하는 거죠."

은퇴 후 재도약에 나선 이들을 도울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직업 교육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은퇴 #재출발 #중장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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