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처음으로 전 연령대를 걸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 취업자 분포는 나이가 많을수록 숫자가 늘어나는 역피라미드 형태를 띠고 있는데요.

40년 만에 모양이 완전히 뒤집어졌는데,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났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나온 통계청 9월 취업 통계 자료입니다.

그림처럼 60세 이상 취업자가 가장 많고 그 아래로 50대, 40대, 30대, 20대 이하, 완전한 역피라미드 형태를 띠고 있죠.

8월까지는 그래도 50대 취업자가 가장 많았는데 지난달에 처음으로 60세 이상이 50대를 추월했습니다.

이렇게 완전히 뒤집힌 구조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42년 2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 같은 변화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저출산·고령화의 영향 때문입니다.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 수명이 68세, 합계 출산율이 1.74명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젊은 연령대에 인구와 취업자 수가 몰려있었고,

보시는 것처럼 취업 분포도 피라미드 형태를 띠고 있었죠.

당시 60세 이상 취업자는 50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20대 이하와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러다가 의료기술의 발달로 기대 수명이 늘어나고 저출산 현상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2000년대부터는 모양이 바뀌는데요.

30, 40대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다이아몬드 형태로 변했습니다.

이후 1차 베이비 부머 세대가 60대에 접어든 2010년대 중반부터 60세 이상 인구와 취업자가 급증했고,

기대수명이 84세, 합계 출산율이 0.7명대인 지금은 처음으로 완전한 역피라미드 형태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고령에도 일을 놓지 않으려는 이유는 뭘까요.

전문가들은 자녀들에게 부담 주지 않고 노후를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인식에 적은 연금으로는 노후를 대비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지난 5월 조사에서 55~79세 인구 중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 연금을 조금이라도 받는 사람은 절반이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나마 받는 평균 액수도 80만 원 남짓이라 1인 가구 최저 생계비의 61%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렇게 정년을 넘어선 나이에서 취업자가 가장 많은 게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최근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는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는데,

달라진 고용 현실에 맞는 제도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 (중략)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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