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政敵)’의 최후

  • 7개월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났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지난해 9월)]
"오늘 (푸틴) 대통령을 만난 이 기회가 두 나라를 다음 단계, 새로운 높이로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두 사람의 공통점, 장기 집권 중인 독재자라는 데 있죠.

2000~2008 제 3·4대 대통령, 2008~2012 제10대 총리, 2012~현재 제6·7대 대통령.

소련 KGB 출신 푸틴 대통령은 47살이던 2000년 대통령이 돼 올해까지 24년, 중간에 총리 4년을 빼도 20년째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러시아 대선이 있는데, 개헌으로 이미 연임 제한은 사라진 상태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사망 이후 12년째 집권 중입니다.

요즘엔 툭하면 11살 딸까지 미사일 발사 현장에 데리고 다니며 후계자 수업을 받게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과 푸틴, 정적과 친인척까지 제거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고모부 장성택을 잔인하게 처형했고, 이복형 김정남을 해외 공항에서 독살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그제 감옥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시신은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사인을 밝혀야하는데, 하필 CCTV도 전날 누군가 떼어갔다고하죠. 

나발니는 4년 전에도 러시아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기도 했습니다.

[키라 야르미슈 / 나발니 공보비서(2020년 8월)]
"그는 공항 카페에서 홍차만 마셨습니다. 우리는 그가 독살됐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사이 쿠바는 얼마전 우리와 공식 수교했습니다. 

북한이 당황했나봅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나서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북설을 언급하더군요.

러시아와 북한 독재의 길,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길, 그 선택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천상철 기자 sang1013@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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