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가 마비됐는데 체스를…뉴럴링크, 첫 '반도체 뇌이식' 환자 공개

  • 6개월 전
사지가 마비됐는데 체스를…뉴럴링크, 첫 '반도체 뇌이식' 환자 공개

[앵커]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가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받은 첫 환자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손발을 쓰지 않고도, 생각만으로 온라인 체스 게임을 즐겼는데요.

다만 안전성 논란은 여전합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휠체어를 탄 남성이 노트북으로 온라인 체스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마우스도, 자판도 조작하지 않고 있지만 게임을 만족스럽게 주도하는 듯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세운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가 개발한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받은 환자입니다.

"마우스 스틱 등은 이용해 봤지만 지금은 제 뇌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 칩은 신체 손상을 입은 사람이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도구를 활용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뇌가 컴퓨터와 직접 소통하도록 한 겁니다.

아보 역시 약 8년 전 다이빙 사고로 신체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상태였는데 지난 1월 칩을 이식받고 자유자재로 커서를 움직여 체스를 둘 수 있게 됐습니다.

"커서에 (스타워즈의) '포스'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화면 어딘가를 응시하기만 하면 원하는 곳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정말 놀라운 경험입니다."

매우 복잡할 것 같은 이 수술에 대해 아보는 "수술은 매우 쉬웠다"라면서 "병원에서 하루 만에 퇴원했고 인지 장애는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5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실험 승인을 받았습니다.

다만 앞서 진행된 동물 실험에서 관리부실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칩 이식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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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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