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초로 인간 뇌에 컴퓨터 칩을 심는 임상실험을 했습니다.
생각만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제어 할 수 있게 하겠다는 데요.
목 아래로는 움직이지 못 하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거라는데 기대만큼 우려도 큽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전신이 마비된 주인공의 뇌에 컴퓨터 칩을 심자 팔을 들어 올리고 걷기까지 합니다.
[영화 '업그레이드' 중]
(제 팔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건 나 자신인가요 기계인가요?) "당신이 하는 겁니다. 이식된 칩은 뇌의 명령에 따라 움직입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지만 현실화될 날이 머지않은 듯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현지시각 어제, 자신이 만든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했다며 "초기 결과에서 긍정적인 신경 신호가 탐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미 / 뉴럴링크 전기공학자]
"작은 원형의 전자 활성 장치를 (뇌에) 이식합니다. 신경세포에 설치된 장비가 세포의 활동을 기록합니다."
칩의 이름은 '텔레파시'입니다.
1단계 목표는 이 칩을 통해 생각만으로 휴대전화 화면을 제어하거나 타자를 치는 겁니다.
[일론 머스크 / 뉴럴링크 창업자 (2022년)]
"근육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사람에게 이식해 휴대전화를 남들보다 빠르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동안 돼지와 원숭이를 대상으로 칩 이식 실험을 해 왔는데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임상 시험을 승인받은 뒤. 참가자들을 모집해 왔습니다.
머스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칩을 이식한 사람과 컴퓨터가 직접 소통이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려도 나타납니다.
CNN은 윤리적 문제를 거론하며 "논쟁의 여지가 있는 생명공학" 이라고 평가했고, 로이터통신은 임상 실험 과정에서 원숭이들이 부작용을 겪었다며 안전성 논란을 제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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