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탈퇴 강요' SPC 허영인 검찰 조사 1시간 만에 중단..."몸 아프다" / YTN

  • 6개월 전
檢, SPC 허영인 회장 피의자 소환…1년 4개월 만
비공개 출석…계열사 부당노동행위 관여 의혹
’수사 정보 거래 의혹’도 쟁점…사실상 조사 불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SPC 허영인 회장이 몸이 아프다며 1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지난주엔 업무가 바쁘다며 3차례 소환 통보를 거부하는 등 사실상 네 차례나 검찰 조사가 불발된 겁니다.

김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작년 11월, 배임 혐의로 검찰에 불려 나왔던 SPC 그룹 허영인 회장이 1년 4개월 만에 또다시 피의자로 소환됐습니다.

허 회장은 비공개 출석을 요구하며 서울중앙지검 현관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거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허 회장을 상대로 SPC 계열사 PB파트너즈에서 벌어진 부당노동행위에 직접 관여했는지 캐물을 계획이었습니다.

2019년부터 3년 동안 PB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고,

사측과 가까운 한국노총 노조엔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거나 회사 입장을 대변하도록 하는 데 SPC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다는 겁니다.

또, 재작년 배임 혐의로 조사받던 허 회장이 백 모 전무가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주고 빼돌린 수사 정보를 보고받았는지도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숱한 의혹의 정점인 허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지만 사실상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검사와 마주앉은 지 불과 1시간 만에 허 회장이 갑자기 신체 통증을 호소해 조사가 중단됐고, 허 회장은 그 길로 귀가했습니다.

앞서 지난주엔 업무 일정이 바쁘다며 검찰이 요구한 3차례 출석 요구를 모두 물리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2일, 부당노동행위에 허 회장도 관여했다고 진술한 황재복 SPC 대표를 구속기소 했는데,

허 회장이 황 대표 기소 내용 등을 토대로 검찰 수사에 대비하려고, 일부러 지연 전략을 쓰고 있단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허 회장 측에 다시 소환 일정을 통보해 5번째로 출석을 요구하고, 조속히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편집;강은지
그래픽;유영준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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