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달리고 싶었으면'...우리 탈출해 도로 질주한 타조 [띵동 이슈배달] / YTN

  • 6개월 전
비가 내리던 어제 아침, 경기도 성남시 도심에 타조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비현실적인 장면에 신고가 쇄도했습니다.

시민들은 혹시나 타조가 차에 치이지 않도록 저마다 경적을 울리며 속도를 줄였고요, 타조는 무사히 구조돼 안전하게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어디로 돌아갔는가 봤더니요, 이곳이 바로 타조가 살던 곳이래요.

조금 마음이 아팠습니다.

날 수 없는 새는 좁은 우리를 벗어나 얼마나 달리고 싶었을까요.

딱 한 시간.

비록 모래밭이나 초원은 아니었지만 천금보다 귀한 자유를 느끼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왕복 10차선 둔촌대로 한복판입니다.

자동차가 달려야 할 도로에 익숙지 않은 무언가가 튀어나오고 목격자의 비명도 터져 나옵니다.

타조입니다.

이리저리 차를 피하던 타조는 트럭에 부딪혀 균형을 잃고 잠시 넘어졌는데요, 곧장 다시 일어나서 질주를 시작합니다.

타조가 도로를 활보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9시 반쯤입니다.

[경찰 관계자 : 도촌동에서부터 주행하는 차량 운전자가 제보를 하신 거예요. 도촌지구대에서 출동한 상태였어요.]

갑작스러운 타조의 등장에 시민들은 놀라움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닭도 아니고 타조라니 비현실적이긴 하죠.

아무튼 타조때문에 한때 주변 도로가 정체되기도 했습니다.

목격자의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목격자 : 타조가 이제, 한쪽으로 계속 비켜나가면서도 도망가고, 비켜나가면서 도망가고 이런 상황이었죠.]

이 타조는 근처에 있는 생태체험장에서 탈출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경찰과 함께 포획 작업에 나섰고요, 도로 위에는 차들이 많아서 위험하니까 근처 공장 공터로 타조를 몰았고, 1시간 만에 붙잡아 주인에게 인계했습니다.

타조도 크게 다치지 않았고 인명이나 재산 피해도 없어서 다행입니다.

다만, 일평생을 우리 속에서 살았을 텐데 타조가 즐긴 1시간의 자유가 왜 이렇게 짠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허투루 흘려보낸 한 시간이 타조에게는 그토록 바라마지않던 한 시간이다~생각하며 오늘 YTN 뉴스라이더도 힘차게 달려보겠습니다.

타조 아니고, 이번에는 타짜가 나타났습니다.

판만 열렸다 하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판돈을 싹 쓸어가는 능력의 소유자!

이 사람의 직...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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