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ELS 가입자 "분쟁조정안 수용 불가…전액 배상"
"소송도 불사…이복현, 은행 감싸기에 급급"
금감원, 분쟁조정안 발표…사적 화해 거듭 권고
관건은 배상 비율…판매사·가입자 간 입장 차 ↑


홍콩H지수 연계 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KB국민은행까지 금감원의 분쟁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 대부분이 자율배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여전히 전액 배상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 홍콩 ELS 가입자 2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금감원이 내놓은 분쟁조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은행권을 향해 전액 배상을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가해자 편 자율배상, 금감원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이들은 은행이 불완전 판매 책임을 온전히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100% 배상이 안 될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서도 은행 감싸기에만 급급하다며 한껏 날을 세웠습니다.

[길성주 / 홍콩 ELS 피해자 모임 위원장 : 금감원장은 아니 은감원장은 은행 감싸기에 급급하고, 배상안을 논의하고 금융현황을 논한다는 핑계로 은행장들과 회동하며 만찬이나 즐기고, 배상안을 내놓은 것이 오히려 우리를 두 번 죽이는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앞서 지난 11일 금감원은 분쟁조정안을 발표하며 판매사와 가입자 간 사적 화해를 거듭 권고했습니다.

우리은행이 은행권 가운데 처음으로 자율 배상에 나섰고, 이후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가장 많은 판매 잔액을 기록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마저 동참하면서 주요 시중은행 대부분이 다음 달부터 손실이 확정된 고객들을 만납니다.

관건은 배상 비율입니다.

업계는 평균 40% 안팎의 수준을 예상하는 만큼 100%를 요구하고 있는 가입자 간 입장 차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과거에 ELS 상품이 2003년부터 20년간 팔려왔었고, 수익이 났었을 때는 별 얘기가 없다가 이제 손실이 이렇게 많이 나서 계약 취소를 주장하기에는 납득이 안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향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로 넘어가거나 아예 법적 단계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중략)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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