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대 증원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유연하게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정부는 거듭 의료계를 향해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2천 명 증원을 조정하는 건 매우 어렵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여지를 뒀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현실적으로는 매우 참 어려운 상황인 건 틀림없고요. 그런데 분명한 건 신입생들 모집 요강이라고 그러나요? 그 모집 요강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어쨌든 물리적으로 변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니까….]

또, 의사협회가 제안한 의대 증원 1년 유예안까지 내부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검토한 바 없고 앞으로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합리적 대안이라면 언제든 열린 자세로 만날 수 있다며, 재차 유화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반면, 의료계는 대응 방향을 놓고 사분오열에 빠진 모습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요구대로 여러 의사 단체가 단일안을 낼 수 있도록 합동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의사협회 비대위가 밝혔지만,

[김성근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 언론홍보위원장 (7일) : 많은 목소리를 따로 내고 있던 조직들이 이곳에서 모여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일부러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합동 회견에 합의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 당선인은 의협 비대위가 자신의 뜻과 배치되는 의견을 수차례 표명했다며, 직접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만남을 두고, 의협 비대위가 의미 있다고 평가한 것과 달리 임 당선인은 내부에 적이 있다며 마찰음을 내기도 했습니다.

정부와 의정 대화 테이블을 복원하려면 우선 의료계의 단일대오 형성이 선행돼야 하지만, 여러 갈래로 나뉜 의료계 입장은 좀처럼 모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이원희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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