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진료를 거부당한 아버지를 유일하게 치료해 준 국군수도병원 의사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9살 어린이의 사연을 한덕수 국무총리가 소개했다.

9일 한 총리가 자신의 SNS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편지는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실명 위기에 빠진 아빠를 수술해 준 국군수도병원 김윤택 교수에게 보낸 편지다.

경기도 용인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조민수 씨는 지난 3월 18일 공사 현장에서 날카로운 플라스틱 조각이 오른쪽 눈에 박히는 사고를 당했다.

눈앞이 보이지 않고 극심한 통증을 느껴 수도권 대형 병원 10여 곳에 전화했지만 수술할 안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했다. 수도권 병원에서는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안과 수술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마지막으로 전화한 국군수도병원에서 "바로 오라"는 답을 받고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국군수도병원 김윤택 안과 교수의 집도 하에 응급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조 씨의 딸은 아버지를 치료해 준 김 교수에게 "선생님처럼 저도 제가 도울 사람이 생기면 꼭 도와줄 거다. 저희 가족이 선생님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시라고 마음으로 빌게요"라고 편지에 적었다.

한 총리는 "꼭 뒤에 느낌표를 두 개나 찍은 마음씨가 얼마나 경우가 바르고 의젓한지 뭉클했다"며 "김 교수님과 함께 일하는 모든 의료진께서도 고생 많으십니다. 국무총리로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썼다.

이어서 "위중한 환자를 위해 큰 병원을 양보해 주고 계신 국민들의 현명한 시민의식, 그리고 현장에 남아 두 사람, 세 사람 몫의 격무를 묵묵히 감당해 주고 계신 의료진의 노고 덕분에 의료체계가 아직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 |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AI 앵커 | Y-GO
자막편집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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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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