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일제강점기였던 1919년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던 주민들이 집단 학살당한 아픔이 서려 있는 곳이죠.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에 독립운동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1 운동 열기가 전국으로 퍼져가던 1919년 4월 15일.

일본 군경은 화성 제암리 마을 산에 봉화를 올려 독립만세를 외치던 주민들을 교회에 가둔 뒤 집단학살했습니다.

교회에 불을 지르고 총을 난사해 주민 23명이 숨졌습니다.

이웃 마을 고주리에서도 6명이 살해됐습니다.

[김도형 / 前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수석연구원) : 조지 그리슨이라는 선교사가 경다리(현 화성시 사강리)를 방문해서 그 현장을 사진을 찍고 조사를 한 그 증거품이 그대로 있는 거죠. 사진도 있고 보고서도 있고.]

화성 지역의 생생했던 독립운동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연 면적 5,400㎡,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독립기념관으론 경기도에서 최대, 전국적으로는 천안 독립기념관에 이어 두 번째 규모입니다.

인근의 '3·1 운동 순국기념관'을 이전해 역사문화공원과 함께 확대 조성했습니다.

기념관에선 제암리에 서려 있는 아픈 역사를 전시와 해설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증받거나 구입한 전시물 5,200여 점을 시기별 테마에 따라 전시하고, 화성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배울 수 있는 교육실 등을 마련했습니다.

화성시는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와 교육은 물론 나들이까지 겸할 수 있는 지역의 대표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명근 / 화성시장 :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교육과 체험을 통해 독립 정신과 숭고한 민족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누구나 편하게 와서 휴식하고 또,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화성 '독립운동기념관'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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