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미김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중견 조미김 업체 3곳이 가격을 올렸는데요.
대기업도 곧 동참할 걸로 보입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이 잇달아 김 가격을 평균 10~20% 올렸습니다.
조미김 시장 점유율 각각 2, 3, 5위로 추산되는 중견업체들부터 가격 인상에 나선 겁니다.
[최창순 / 서울 중구]
"아니 너무 많이 오르는데 안 먹을 수도 없고 그냥 먹어야지 뭐 어떡해. 양을 조금 줄이는 거지."
업계 관계자는 주재료인 원초 가격이 지난해 초반에는 120㎏ 한 망이 7만원이었는데 최근 5배인 35만원까지 뛰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상 기후와 적조 발생으로 원초 공급은 줄었는데 K푸드 열풍으로 우리 김 제품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우치야마 게이코 / 일본 관광객]
"한국의 이 김을 좋아해서 항상 사요."
실제 지난해 김 수출액은 7억9000만달러, 우리돈 1조 1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중견 조미김 회사들이 먼저 제품 가격을 올린 가운데 동원F&B와 CJ제일제당도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식품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에 눈치를 보고있지만 버티기 힘든 수준"이라며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김값이 뛰면서 김밥 가격도 올랐습니다.
지난달 기준 서울 평균 김밥가격은 3323원으로 3년 전보다 23% 뛰었습니다.
[김밥 전문점 관계자]
"김 원가가 내가 알기로는 30% 이상 오르는 것 같던데, 5월부터 올라간다니까. 지금 원가도 장난 아니에요."
총선이 끝나자마자 먹거리 물가가 줄인상되면서 서민 식탁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조아라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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