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무대에 선 K팝 그룹 '르세라핌'의 무대를 두고 '가창력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무대를 위해 더 세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매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콜로라도 사막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해마다 20만 명 이상이 모이는 미국 최대 규모의 행사인 데다,

K팝 그룹에게는 전 세계 음악 관계자들로부터 스타성을 평가받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데뷔 2년을 앞둔 그룹 '르세라핌'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13일, 이 '꿈의 무대'에 입성했습니다.

역대 K팝 아티스트 가운데 최단기간입니다.

'르세라핌'은 미공개 신곡을 포함해 40분간 총 10곡의 무대를 선보였는데,

이를 두고 뜻밖의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공연 내내 모든 관객을 춤추게 했다"는 등의 긍정적 평가도 있었던 반면,

SNS에서는 불안한 호흡과 음 이탈 등 가창력에 대한 따가운 비판이 쏟아진 겁니다.

특히 지난해 코첼라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았던 블랙핑크와의 비교가 이어졌고,

멤버 사쿠라가 '누군가에겐 미숙해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보여 준 무대 중 최고의 무대였다'는 글을 올리며 논란은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돌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대형 야외무대에서 격한 안무까지 소화해야 했던 만큼,

안정적인 무대를 꾸리기 위한 세밀한 곡 배분과 기획이 아쉽다고 지적합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YTN 출연) : 처음 시작해서 중간, 마지막까지 한편의 작품처럼 안배하고 관리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매끄럽지 못했고,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 좀 더 면밀한 고민이 없지 않았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르세라핌'은 현지시각으로 오는 20일 다시 한 번 코첼라 무대에 오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그래픽 : 이원희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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