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개통한 지 한 달이 돼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 승객이 정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A 노선에서 가장 중요한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완공까지 늦어지면서 정부가 막대한 보상금을 민자사업자에게 내줘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대중교통 혁명으로 불렸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요? 이대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GTX-A 노선 일부 구간이 개통되자 승객들은 기대를 한껏 키웠습니다.

수서-동탄 구간을 단 20분 만에 주파하기 때문입니다.

[최낙용 / 서울 신림동 : 일반 지하철보다 (빠른) 시속 180km로 달릴 수 있다고 하니까 신기하고, 또 빠르다고 하면 동탄까지 20분 걸린다고 하니까 버스보다 한 3배는 빠르니까 더 좋죠.]

[박재령 / 경기도 화성시 동탄동 : 일주일마다 학원 때문에 가야 되는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격도 저렴하게 탈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정부는 이런 기대를 품고 하루 예상 이용객을 2만1천 명으로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한 달이 지난 현재 상황은 어떨까?

하루 평균 이용객은 고작 7천 명 남짓으로, 정부 예상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넘어가는 '램프업 기간'이 아직은 충분치 않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실제 이용객 입장에선 당장 GTX를 타기엔 무엇보다 동탄역 등 주요 역의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개통 전부터 예견된 일입니다.

이보다 전 구간 개통이 늦어지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올해 개통 예정인 파주 운정-서울역 민자 구간과, 동탄-수서 구간을 잇는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완공 시기가 2028년 하반기로 또다시 미뤄졌습니다.

삼성역 센터는 서울시가 맡고 있는데, 강남에서 환승이 안 되면 이용객이 크게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막대한 정부 보상금으로 이어집니다.

정부가 민자사업자와 맺은 실시 협약에 따르면 삼성역 센터 완공이 늦어져 승객이 크게 줄고 그만큼 운영 이익이 감소하면 정부가 차액을 메워주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당장 올해 말부터 연간 수백억 원을 2028년까지 물어줘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보상금 전망치가 확정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보상금 지급 자체를 거부할 수는 없어 결국, 서울시와 구상권을 둘러싼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 (중략)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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