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동대구역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추진
대구시, 조례 발의…예산 14억5천만 원 배정
시민단체 "독재자 기념 동상은 퇴행" 천막 농성
홍준표 "공과 있어, ’과’만 들춰내 반대 유감"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대구역 광장과 대구도서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을 추진 중입니다.
시민사회에선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데, 홍 시장과 대구시는 사업을 강행한다는 계획이어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경북의 관문, 동대구역 광장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곳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고, 이름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관련 조례를 발의한 뒤 예산 14억5천만 원을 배정해 시의회에 올렸습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동상 건립 반대' 1인 시위와 천막 농성까지 벌이며 홍 시장을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대통령 직선제와 지방자치제를 폐지한 독재자의 기념 동상은 '퇴행'이라고 비판합니다.
[임성종 / 박정희 우상화 사업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 진짜 계승해야 할 산업화 정신은 70년대 고생하셨던, 그 산업을 이루었던 부모, 조부모 세대의 공을 기려야 하지, 박정희의 동상을 세워서 그 산업화의 공을 기린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업을 강행할 의지가 확고합니다.
홍 시장은 SNS에서 역사적 인물을 평가할 때 늘 공과가 있다며 '과'만 들추어내 반대하는 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지인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상임위를 열어 조례를 가결한 대구시의회는 다음 달 초 본회의를 열어 제정 여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시의회가 반대 의견을 무릅쓰고 조례를 본회의로 보내면서 사업 추진은 탄력을 받게 됐지만, 시민사회단체도 지속적인 반대 투쟁을 예고하면서 지역사회 갈등은 한층 깊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대웅
디자인: 박유동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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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조례 발의…예산 14억5천만 원 배정
시민단체 "독재자 기념 동상은 퇴행" 천막 농성
홍준표 "공과 있어, ’과’만 들춰내 반대 유감"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대구역 광장과 대구도서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을 추진 중입니다.
시민사회에선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데, 홍 시장과 대구시는 사업을 강행한다는 계획이어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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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관문, 동대구역 광장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곳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고, 이름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관련 조례를 발의한 뒤 예산 14억5천만 원을 배정해 시의회에 올렸습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동상 건립 반대' 1인 시위와 천막 농성까지 벌이며 홍 시장을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대통령 직선제와 지방자치제를 폐지한 독재자의 기념 동상은 '퇴행'이라고 비판합니다.
[임성종 / 박정희 우상화 사업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 진짜 계승해야 할 산업화 정신은 70년대 고생하셨던, 그 산업을 이루었던 부모, 조부모 세대의 공을 기려야 하지, 박정희의 동상을 세워서 그 산업화의 공을 기린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업을 강행할 의지가 확고합니다.
홍 시장은 SNS에서 역사적 인물을 평가할 때 늘 공과가 있다며 '과'만 들추어내 반대하는 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지인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상임위를 열어 조례를 가결한 대구시의회는 다음 달 초 본회의를 열어 제정 여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시의회가 반대 의견을 무릅쓰고 조례를 본회의로 보내면서 사업 추진은 탄력을 받게 됐지만, 시민사회단체도 지속적인 반대 투쟁을 예고하면서 지역사회 갈등은 한층 깊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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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박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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