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죽어가던 임신부의 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던 아기가 결국 숨지며 먼저 세상을 떠난 부모와 언니의 뒤를 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 남부 라파 지상전에 돌입하기 전에 인질 협상을 마무리 지을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며,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조그만 모래 봉분 옆에서 슬퍼하는 남성 위로 무인기가 소음을 내며 날아다닙니다.

무덤의 주인은 태어난 지 일주일도 안 돼 세상을 떠난 사브린 알 루.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습에 치명상을 입은 엄마의 배 속에 있다가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태어났습니다.

공습 때 숨진 아빠, 네 살배기 언니에 이어, 엄마 역시 출산 직후 세상을 떠나, 가족 중에 유일한 생존자가 됐습니다.

야전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으며 엄마 이름을 딴 '사브린'과 영혼을 뜻하는 '루'라는 이름도 얻었습니다.

그러나 일곱 달 만에 태어나 호흡기관도, 면역 체계도 약했던 탓에 결국 가족의 뒤를 따르고 말았습니다.

[라미 알셰이크 / 숨진 아기의 삼촌 : 이 아기에게 엄청난 애착을 가졌습니다. 신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가져가시면서도 다른 것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모든 걸 가져가 버리셨습니다. 제 형제의 가족은 완전히 지워져 버렸습니다. 기록도 말소됐습니다.]

반년 넘게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이미 3만 4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대다수는 여성과 어린이입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단 라파를 하마스의 마지막 보루로 보고, 지상전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또, 중재자인 이집트 측에 하마스와 마지막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진전이 없으면 지상전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 협상에 새로운 동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양영운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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