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국민의힘 내부에선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면서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지 2주가 넘도록 당 상황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을 구하는 데 난항을 겪으면서 쇄신은 첫발을 떼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낙선자들은 연일 비판 릴레이를 이어가면서 당의 반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권심판 바람에 휩쓸려 무기력하게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는 의견부터,

[김종혁 / 국민의힘 경기 고양갑 당협위원장 (그제) : 결국은 바람, '심판론' 이런 것들이 휩쓴 선거라는 것들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대통령의 어떤 큰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것보다는 대통령의 스타일이 싫다, 대통령의 태도가 싫다….]

선거 기간 당의 전략을 근본적으로 문제 삼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그제) : 강북에서 어떻게 당선됐느냐, 거기 험지인데 어떻게 당선됐느냐 물어보셨을 때, // 우리 당이 하는 것과 거의 반대로만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 '이조 심판' 얘기 입 밖으로도 꺼내지 않았고요….]

당내에선 변화가 시급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쇄신 전권을 주는 '혁신형 비대위'를 요구하는 낙선자들 의견보다는 '관리형'으로 정상적인 지도체제부터 갖춰야 한다는 게 중론입니다.

[정희용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지난 23일) : 당의 리더십이 빨리 정상화돼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다만 다음 지도부가 들어설 때까지 과도기를 누가 메울지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선 반드시 비대위를 꾸려야 하고 윤재옥 원내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추천하기로 했지만, 적임자를 찾는 게 쉽지 않은 겁니다.

임기가 이르면 오는 6월 말까지 두 달 남짓, '당 대표 선거관리'라는 책임은 크지만 얻을 건 별로 없다는 게 이유로 꼽힙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그제,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전당대회를 치르고 그 과정에서 있는 어떤 과도기적 과정을 관리하는 형태니까 아무래도 매력적이지는 않죠.]

5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이 물망에 오르는데, 최다선인 조경태, 주호영 의원은 국회부의장과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나경원, 윤상현, 권영세, 권성동 등 5... (중략)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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