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된 대구은행…시중은행 과점 깰 수 있을까

  • 2개월 전
전국구 된 대구은행…시중은행 과점 깰 수 있을까

[앵커]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했습니다.

기존 5대 시중은행 중심의 과점 체제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향후 대구은행이 추진하는 경영 전략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최초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16일 시중은행으로 전환됐습니다.

하나, KB국민, 신한, 우리, NH농협으로 이뤄진 5대 시중은행의 과점 체제를 깨기 위한 '메기 역할'을 위해섭니다.

금융당국은 대구은행의 진입이 시중은행 간 경쟁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 시중은행이 등장하자 은행권도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대구은행이 처음에는 수익성이 줄더라도 '저금리 상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공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거란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초창기에는 손님들한테 가장 중요한 게 대출금리나 한도나 이런 부분인데 인터넷은행 못지않게 단기적으로 전략적으로 나갈 거고…."

이에 따라 한동안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하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구은행의 장기적인 전략입니다.

대구은행의 총자본은 5조원 수준으로 다른 시중은행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다른 시중은행처럼 리스크가 큰 기업대출을 늘리자니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관리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영업실적 규모도 인터넷은행과 비슷한데, 중저신용자 대출을 앞세운 인터넷은행들조차도 시중은행의 '철옹성 과점 체제'를 제대로 흔들지 못했습니다.

"덩치가 커져야 경쟁하는데, 첫술에 배부를 순 없을 거 같구요. 선제적으로 투자를 하면서 온라인화를 빨리 이루고 경쟁 유도를…."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시중은행들에 발맞춰 '온라인 사업 경쟁'을 택하는 게 시장 안착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아이엠뱅크'로 탈바꿈하는 대구은행. 이르면 다음달부터 3년간 수도권, 충청 등 영업점 14개를 신설할 계획인데, 시중은행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대구은행 #시중은행 #아이엠뱅크 #과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