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계좌개설까지 복마전…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빨간불

  • 11개월 전
불법 계좌개설까지 복마전…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빨간불

[앵커]

비자금 조성, 채용 비리에 이어 고객 계좌 불법 개설까지.

DGB대구은행의 영업행태를 보면 CEO부터 현장 영업직원까지 복마전이 따로 없는데요.

연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고객 계좌 1,000여개 불법 개설 사실이 드러나면서 금융감독원의 긴급검사를 받게 된 DGB대구은행.

10년 전부터 각종 비리가 이어져 왔지만, 재발방지 노력은 결국 공염불이 됐습니다.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은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그중 일부를 횡령한 혐의와 채용비리 등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또 박인규·이화언·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3명 등은 대구 수성구청의 펀드가 손실을 보자 사비를 모아 보전해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현직 김태오 회장도 캄보디아 공무원에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구은행은 최근 시중은행 과점을 깰 메기로 지목되며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자 지역 대표은행으로서의 지역은행 본연의 역할은 지금보다 더 충실히 담당하겠습니다."

최근 불법 계좌개설이 드러난 데다 금감원에 지연 보고한 사실까지 불거지며 심사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내부통제의 완비라든가 어떤 그와 관련된 고객 보호 시스템 그리고 이제 KPI(핵심성과지표)의 적정한 구비 등이 아마 향후 심사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점검 요소 중에 하나로 저희가 볼 수밖에 없다."

금감원 검사 후 내부통제 시스템 재정비 시간도 필요한 만큼, 연내 시중은행 전환을 신청하려 했던 계획도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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