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우리은행 횡령 사고에 금감원장 "책임 물을 것"

  • 2개월 전
또 터진 우리은행 횡령 사고에 금감원장 "책임 물을 것"
[뉴스리뷰]

[앵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나 은행들의 실적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불완전 판매, 횡령 등 끊이지 않는 금융사고에 대해 책임을 묻는 데 그치지 않고, 조직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지방 소재 지점에서 발생한 우리은행 100억원대 횡령 사고에 대해 현장검사를 진행한 금융감독원.

이번 사고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필요하면 본점 차원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본점 단계에서의 관리의 실태도 저희가 점검을 하고 있는데 필요 시에는 규정에서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이 원장을 만나러 가기 전, 이번 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임직원들에게 내부통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교육을 통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직원들의 횡령, 배임뿐 아니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 ELS와 관련해 불완전판매 등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자 이 원장은 은행권을 향해 직접 질타에 나섰습니다.

특히 "임직원의 도덕 불감증, 허술한 내부통제가 계속되고 있다"며 "은행의 존립 기반이 위협받을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원장은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선 조직문화와 단기실적 위주의 성과보상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향후 조직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감독 수단까지 마련하겠단 방침입니다.

오는 7월 도입되는 책무구조도에 대해선 "면피 수단으로 쓰이게 운영할 생각은 없다"며 "임원이나 최고위 책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시장 정상화와 가계대출 관리에 대해서도 은행의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 기자: 송철홍]

#우리은행 #지점횡령 #내부통제 #성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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