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앵커]
입주를 앞둔 한 아파트에서 건설사가 부실시공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밤중 건설사가 사전 공지도 없이 잘못 만든 비상계단을 몰래 깎았고, 이로 인한 붕괴 위험이 우려된다 게 입주 예정자들의 목소리입니다.

반면 건설사는 문제가 없단 입장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비상계단, 계단 모서리가 모두 깍여 있습니다.

계단을 평평하게 한뒤 새 계단을 만드는 중입니다.

[A 입주예정자]
"(하자보수 공사) 계획서도 제출하고 하기로 했는데 그냥 무단으로 하고 있었던 거예요."

[B 입주예정자]
"중요한 거는 (문제 제기한) 그 다음 날 밤에 이제 몰래 그 계단 부분 철거를 시작한 거죠."

앞서 입주예정자들이 비상계단에서 천정까지 높이를 재보니 1m94cm, 2m10cm 이상 돼야 하는 건축법상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겁니다.

[C 입주예정자]
"사람들이 화재가 나면 뛰어내려다가 보면 천장에 부딪힐 수 있잖아요."

아파트 시공사 측은 "설계에 따라 시공되지 않았을뿐 보완 공사를 하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철거작업도 관할 지자체에 계획서를 제출해 이뤄진 것"이라며 몰래한 게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입주민들은 "준공 승인이 나지 않을 것을 우려해 무리하게 계단 공사를 했다"며 아파트 전체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관할 지자체는 현장 조사를 통해 안전상 문제가 없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최상덕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장세례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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