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 계속 논란이죠. 그 때 당시 사진 같은데 표지석에 뭐가 빠졌나요?
김정숙 여사의 이름이 빠져 있는데요.
2018년 인도를 방문했던 김 여사,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때 표지석에 김 여사의 이름이 빠진 걸 여당이 문제 삼고 있습니다.
Q. 당시 사진이죠. 표지석에 누구 이름이 있는 건데요?
표지석을 자세히 보면 '문화체육부 장관 도종환'이라고 이름이 들어가 있습니다.
Q. 그러네요. 바로 옆에는 인도 총리 이름이 있고요.
여당에선 김 여사의 이름이 빠진 게 처음부터 초대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지현 / 전 대통령실 행정관 (오늘, 여랑야랑 취재)]
만약에 인도측에서 처음부터 김정숙 여사를 초청한 게 맞다면 (표지석에) 도종환 장관 이름이 아니라 김정숙 여사의 이름이 있지 않을까.
[박상수 / 국민의힘 인천 서갑 조직위원장 (오늘, 채널A '뉴스TOP10')]
가장 상급자인 사람의 이름이 기재가 되는 게 맞을 듯 한데
Q. 영부인이 급하게 간 거다 이 이야기가 하고 싶은 거군요.
네 하지만 당시 실무에 참여했던 문재인 정부 관계자는 꼬투리 잡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양국의 공식 문화교류 행사인만큼 "주무장관의 이름을 넣은 것 뿐" 이라고요.
야당은 물타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전직 대통령 회고록에 이렇게 그 내용을 딱 몇 줄을 두고 특검을 운운하는 행태가 오히려 저는 굉장히 비상식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물타기 작전에 들어간 거죠."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공교롭게 이때 또 회고록을, 비판받은 내용으로 회고록을 내셨으니 그것이 물 타기가 되겠습니까? 그런 걸 우리가 전문 용어로 자초위난이라고 그럽니다.
Q. 김 여사를 인도가 초청한 건지, 우리가 가겠다고 한 건지 진실이 가려질 수가 없나요?
오히려 여야 공방이 외교부와 친문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우리 측이 김정숙 여사가 가겠다고 하자 초청장을 보내왔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강경화, 도종환 장관에게 온 인도 초청장은 확인했지만 김정숙 여사 초청장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하자, 친문 윤건영 민주당 의원, "대통령 기록관에 초청장이 있다"며 "외교부의 장난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6년이 지나도 도돌이표 공방 같습니다.
Q.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김건희 여사네요, 활동을 재개하더니 이번에는 단독 일정까지 소화했어요?
네, 오늘 청와대에 열린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을 관람했습니다.
Q. 좀 볼까요. 우크라이나 아동들과 함께 관람했나봐요.
네 유니세프 홍보대사인 배우 소유진씨도 함께 했는데요.
"희망의 메시지가 세계평화로 피어나길 기원한다"고 자필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이번 전시는 김 여사가 지난해 7월 젤렌스카 여사와 함께한 그림 관람이 계기가 됐는데요.
당시 김 여사, 우크라이나 피난민 아이들의 그림을 보며 "아이들의 수수한 마음, 한국에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었죠.
Q. 김건희 여사, 잠행 깨고 나온 뒤로 활동 폭이 점점 넓어지네요.
어제는 윤 대통령과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초선 당선인 만찬에도 깜짝 등장했더라고요.
관저 만찬에 잠깐 참석해서 "대통령을 많이 도와달라" 부탁했다고 합니다.
민주당에서는 김 여사 있을 곳은 관저가 아닌 특검 조사실이다,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Q.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이승만과 루스벨트. 생소한 조합인데, 무슨 얘길까요?
오늘 윤 대통령, 10번째 거부권을 행사했죠.
여야가 역대 거부권을 행사한 한미 대통령을 내세우며 공방을 폈는데요, 조국 대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오늘)]
이승만 대통령 시기, 무려 45건의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10번이 됩니다. 윤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의 길을 따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Q. 거부권 남발하면 이승만 전 대통령처럼 하야하게 될 거다, 이런 논리인 건가요?
야당은 역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횟수를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45회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윤 대통령인데요.
이 전 대통령은 1년에 3.57회, 윤 대통령은 1년에 5회 꼴입니다.
Q. 이렇게 보면 거부권 많이 쓴 거 같긴 하네요.
하지만 국민의힘, 같은 거부권 제도가 있는 미국 대통령 사례를 내세워 반격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도 거부권을 11번 행사한 바 있고, 루스벨트 대통령은 임기 중 635건의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습니다. 탄핵이 거론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밀어부친 법안에만 대통령이 거부권을 쓴 거라고 반박했는데요.
윤 대통령 남은 임기도 여소야대 국면에서 보내야 하는만큼 거부권 둘러싼 논리싸움 계속될 것 같네요. (논리싸움)
조금 전 외교부에서는 '인도에서 김정숙 여사 초청장을 보낸게 맞다'입장을 밝혀온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서의선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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