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후보와 김건희 여사인데요. 팀을 동원했다? 무슨 팀입니까?

바로 ‘댓글팀’입니다.

지난 1월 총선 때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에게 보낸 문자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죠.

'댓글팀을 활용해 한 위원장 비방하도록 시켰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면서 '댓글팀'이 언급된 겁니다.

그러자 야당이 공세에 나섰습니다.

[최민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오늘)]
김 여사가 보낸 문자 원문에는 '댓글팀을 활용한 비방'이라는 말이 등장하고…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만일 김 여사가 댓글팀을 운영했고 여론공작을 벌인 것이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국정농단이라고 할 것입니다.

Q. 실제로 댓글팀이 있다면 그건 문제가 되겠죠. 댓글팀 민감하죠. 그런데 내용은 아니라는 거긴 해요.

친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새로운 폭로도 했는데요.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시절, 별도의 여론 조성팀이 있었다는 겁니다.

Q. 한동훈 후보 측은 뭐라고 해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김 여사 문자 논란, 친윤계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한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왜냐? 김 여사 사과만 있었더라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다는 겁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출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 여사가) 사과하는 거 진정성 있게 했다면 저는 한 20석 이상은 더 지금 우리가 있었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후보만 빼고 다 모였어요?

A. 네, 오늘 우파정치모임인 '이삼회'의 발족식이 열렸는데요.

당권주자들 다 모였는데 한 후보만 빠졌습니다.

[현장음]
“원희룡!” “원희룡!”

[현장음]
“윤상현!” “윤상현!”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오늘)]
아까 원팀이라고 하셨는데, 원희룡 지지 아니시죠?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오늘)]
선거 때마다 진보연(하는 사람) 데려다주면 외연 확장한다고 착각하는…

Q. 화기애애하네요.

뒤에 걸린 윤석열 정부의 성공 플랜카드 보이시죠. 

친윤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윤심'을 다졌습니다.

Q. 한동훈 후보는 안 부른 거에요?

한 후보 측은 오늘 토론회 준비하느라 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했고요.

이삼회 측도 "다른 후보도 초청한 게 아니라 "알아서 각자 온 것"이라며 양쪽 다 의도적인 불참은 부인하더라고요.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순방 떠났는데... 그 뒤에 무슨 일인가요?

A. 오늘 국민권익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종결' 처리한 의결서 전문을 공개했는데요.

의결서를 공개한 건 처음입니다.

Q. 근데 대통령 순방과 무슨 상관이 있죠?

한 달 전에 권익위는 김 여사 명풍백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고 발표했었죠.

그 때 야당은 대통령 순방 때 기습 처리했다고 반발했었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지난달 10일)]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입니다. 권익위가 대통령과 영부인의 해외순방 출국길에 꽃길을 깔아주었습니다."

[조국 /당시 조국혁신당 대표 (지난달 14일)]
"권익위원회가 위반사항이 없다는 결론을 순방 당일 기습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 이번에도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고 의결서를 공개한 겁니다. 

Q. 최초로 공개된 의결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A. 세 가지가 담겼습니다.

공직자의 배우자는 금품 수수금지 의무만 있을 뿐 제재 규정이 없고, 수사기관으로 이첩할 수 없기 때문에 사건을 종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기자들이 그렇게 판단한 근거를 물었는데요.

[정승윤 / 권익위 부패방지부위원장(오늘)]
위원님들 개개인 본인들의 양심과 자율적인 몫입니다. '당신 왜 이렇게 판단했어?'라고 물을 수가 없습니다.

다소 모호한 답변이란 비판도 나왔습니다.

Q. 권익위와 달리 검찰은 김 여사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죠?

A. 네. 김 여사 변호인은 "처벌 규정이 없는 행위"라며 "소환 조사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는데요.

권익위가 마침 오늘 그 의견에 힘을 싣는 의결서를 공개한 겁니다. 

오해를 바로잡겠다며 의결서 전문을 공개한 권익위, 그 시점도 오해받지 않도록 잘 따져봐야겠죠. (오해불식)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김금강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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