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믿었는데…달려오는 열차로 돌진

  • 2개월 전


[앵커]
알아서 자동차를 운전해주는 자율주행 기술은 벌써 현실과 되고 있는 첨단 기술이죠.

그런데 미국에서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켜고 달리던 테슬라 자동차가 운행중인 열차에 돌진했습니다. 

빨간불이 켜진 철도 건널목의 신호등을 감지하지 못한 겁니다. 

얼마나 아찔한 상황이었는지 확인해보시죠.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안개가 자욱한 도로.

앞이 잘 보이지 않지만 차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내달립니다.

앞의 신호등은 빨간불이 켜졌고 열차가 철로를 지나가지만 차는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기차와 충돌 직전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가까스로 대형사고를 피했습니다.

이 사고는 현지시각 지난 8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운전자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일명 FSD를 켜놓고 주행 중이었습니다.

사고를 겪은 차주는 지난 6개월 동안 비슷한 사고가 한 번 더 있었다며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해 어쩔 수 없이 자율주행 기능을 썼고 한동안 다른 문제가 없어 믿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신호등을 감지 못하고 그대로 달려가는 바람에 직접 브레이크를 밟고 운전대를 옆으로 돌려야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테슬라 차주들은 일시불로 8천달러, 우리 돈 1090만 원을 내고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이름과 달리 이 기능은 테슬라 스스로도  운전자의 적극적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검찰도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으로 홍보한 것이 사기에 해당하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