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무원’ 민희진 “나는 성과 잘 내”

[앵커]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오늘 또 한 번 대중 앞에 섰습니다.

하이브측이 측근들을 이사회에서 축출시키자 기자회견을 자청한 건데요.

지긋지긋하게 싸웠으니 이제 그만 하자며 하이브측에 화해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임시 주주총회에서 측근을 모두 잃게 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반격에 나섰습니다.

어제 자신의 손을 들어준 법원의 결정에 힘을 얻은 모습입니다.

[민희진 / 어도어 대표]
"이번에는 그래도 다행히 승소를 하고 인사드리게 돼서 그래도 좀 가벼운 마음이고요."

오늘 회견에서 가장 강조한 건 경영자로서 일궈낸 성과였습니다.

[민희진 / 어도어 대표]
"통상 탑 보이밴드들이 5년 혹은 7년 만에 냈던 성과를 걸그룹으로 2년 만에 냈거든요. 그런 성과를 낸 자회사 사장에게 배신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까"

어도어의 성과는 결국 하이브에 도움이 된다며 분쟁을 그만하고, 화해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민희진 / 어도어 대표]
"타협점이 잘 마련됐으면 좋겠다. 이게 뭘 얻기 위한 분쟁인지 잘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전격적인 화해 제안은 하이브와 어도어의 분쟁이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오늘 오전에 열린 임시 주주총회가 그 전환점입니다.

어제 법원의 결정에 따라 민희진 대표의 해임안은 부결됐지만, 측근인 두 명의 이사는 해임됐습니다.

대신 하이브 측의 이사 3명이 새로 선임됐습니다.

어도어 이사회가 1대 3 구도로 재편되면서 민희진 대표가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된 겁니다.

당분간은 하이브 측과 불편한 동행이 이어지게 된 상황, 

하이브 측은 전격 화해 제안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권재우
영상편집: 장세례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